3일전 태어난 나와 아내의 아기는 아직 '딸' 로 불린다. 나와 아내의 딸은 여느 사람이 생각했던 어여쁨보다 더 이쁘다고 얘기하여진다. 자기 자식을 말하는 부모가 으례 그렇듯 나는 '빈틈 없다' 고 대답해 준다.(아비는 모두 거짓말장이다.) 다 접어 두고, 겨우 3일이 지났지만 아기를 보는 시간 시간이 기가막힌 기적과 같았다. 그랬지만, 아내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 헛젖을 빨다가 울어 버리는 아기를 보며 굵은 눈물을 몇차례 흘렸고 나도 아내를 달래다가 부여 잡고 울고 말았다. 세상일에 시니컬하고 덤덤했던 나도 아기를 굶길 수 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잠시 모유가 돌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울컥해버리는 모습이 영 이해 불가능이다. 앞으로 아기를 대하는 나의 마음에 얼마나 빈틈이 많을 것이며 이해 불가능한 감정들이 엉커버릴지 가늠할 수가 없다.
내 아기가 인생을 시작하던 날, 5명의 아기가 같이 또는 옆에서 태어났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최소한 내 시야에 6명이 이 세상에 추가되었다. 부모라는 이유로 내 아기가 되었고 앞으로 수많은 빈틈과 이해 불가능으로 세월이 흘러 가겠지만 이 세상에 빈번히 일어나는 어느 시시한 시작일지라도 모두... 이 아기에게 축복을, 그리고 그 부모에게 책임을.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박상윤 2008/04/24 12:0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충도야..딸낳았구나.. 축하한다.
DrunkenSTAR 2008/04/25 19:50 편집/삭제 댓글 주소
고맙다..
이진영 2008/04/29 16:2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축하드려요^^
DrunkenSTAR 2008/04/30 00:03 편집/삭제 댓글 주소
고맙습니다...
김병해 2008/04/30 19:0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축하드립니다. 가끔씩 들어와서 글 읽어도 괜챦겠죠?
DrunkenSTAR 2008/05/01 14:3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고맙습니다,
언제든지요...
taitai 2008/06/10 02:1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벌써1년..사랑하고 또사랑해도 모자란 책임감에 울고,웃고,버티며 벌써 1년...
보고있어도 그립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떨리고 짠하게 아파오더라..그게 부모더라..그냥 사랑이 아니더라..내몸과 마음이 다 부서지더라..
DrunkenSTAR 2008/06/20 03:59 편집/삭제 댓글 주소
타이~
어제 우리 딸이 날 울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