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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2 숭례문을 위해 부역이라도 하란 말인가? by DrunkenSTAR

그러니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불과 1분 거리에서 90여대의 소방차도 끄지 못하는 철옹성이었단다. 숭례문은 탔어도 전시행정은 찬란히 남아 이명박을 위한 귀빈용 소방복과 하이바를 준비해 둔다. 맞다, 어디 속편한 민중이 있겠는가 저런 몰골 따위가 된 '문화재' 라는 것을 보고 말이다. 외주, 하도급 중심으로 비용을 줄이고 관리만 하려는 현대경영의 총아적 마인드는 애초에 윤리나 공공선의 가치관이 없으면 관리 자체가 전시성을 띨 수 밖에 없다. 보여지는 효율성에 집착하고 문제가 생겨도 여러 갈래로 책임이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관리자는 살아 남는다. 이명박은 말한다, 나라 전체가 이런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그리고 시시비비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라고 짐짓 어른인양 훈계를 한다. 하지만 시시비비도 도덕적 관념도 없는 사람의 경영이란 어떻게 해서든 자율적이며 저비용의 노동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최고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것을 널리 퍼트린다, 태안의 저 자원봉사자들을 보라며, 여기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봤다고 선언한다. 비웃음만 나온다. 댓가 없는 노동의 수혜를 본 자들, 기득권자들, 잘못한 이들의 의기 양양한 지배적 안심일 뿐이다. 노동을 제공한 자는 기름때에 피부가 벗겨지고 호흡이 곤란하다. 이것도 자신의 쥐꼬리만한 의료보험으로 고쳐야 한다. 시시비비가 없는 변호사 몇명의 구라와 방어논리에 동원된 봉사의 매카니즘에 열광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명박은 추구한다, 기업이 잘못했으면 자원봉사로 때워줘야 한다고(일명 몸빵이다), 다 한민족 아닌가. 그래, 서울 광장에서 왜 저런 열정을 쏟아야 하는지 알지 못했던 붉은 악마의 관념을 성공적으로 상업화시키질 않았던가. 무모한 열정이 이명박과 같은 무식한 사람, 교양없는 사람을 키워냈다. 또 말한다, 국민이 가슴 아프니 돈을 모아 숭례문을 복원하자고. 조선시대처럼 댓가 없이 부역하라는 말이다. 누가 관리를 잘못해서 이 지경을 해놓았는가? 왜 가슴이 헛헛해서 그 앞에 있는 치과도 다니기 힘든 국민들 주머니를 털어 내려 하는가? 세금은 이런 공공재, 어떤 공공성을 지켜내고 유지하자고 내는 것이지 권력 잡는데 도움되라고 내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국민이 가슴 아픈데 왜 성금까지 내야 하는가? 그런 기가 막힌 발상이 어떻게 나오는가? 시시비비를 가리란 말이다, 시시비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의 면책구상이란 이토록 천박하다. 숭례문이고 흥인지문이고 문화재 지키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세금은 꼬박꼬박 잘 낼터이니, 역사에 기록할 시시비비를 따지란 말이다, 이 쪼다들아.

2008/02/12 15:32 2008/02/12 15:32
DrunkenSTAR 이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