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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9 일등의 위선을 위한 꼴등의 실존 by DrunkenSTAR

영어로 교육을 시키겠다는 생각은 사실, 영어라도 잘하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사람간의 변별력을 키워 구분해내겠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모든 사회적 현상을 시장으로 파악하는 사람들은 변별력 없는 교육은 없고 시험으로 줄 세우지 않는 교육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교육도 사람에 따라 받아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삶의 방식이 교육으로 부터 나온다고 봤을 때, 영어는 더더욱 이 사회의 삶의 방식과 맞지 않는다. 논리적인 사람이면 좋겠지만 반드시 누구나 논리적일 필요도 없고 논리의 수준-논술이라는 시험의 형태로 변별력을 가려야 할 필요도 없다. 이 지구에서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 규정하는 것을 보면 그 사회의 퀄리티를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자심감, 애정, 열정 따위가 무엇에 종사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의 교육의 문제가 사교육의 실태로 부터 시작하는 모순 조차 천작하지 못하는 교육의 실체적 수준을 보고 있으면 이 사회에서 자식을 낳고 기르는 근원적 질문에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 지구에서 인간 답게 살아야 하는 어떤 방법을 가르치는 사교육은 없다. 즉 우리 사회의 사교육 문제는 삶의 방식이 아닌 것들에 변별력을 부여 했던 교육 정책과 그런 시스템이 교육이라며 세상에 퍼트리고 다닌 기성 세대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등과 꼴등이 존재해야만 하고 일등은 대접하고 꼴등은 도태시키는 인식이 철저할 수록 그 간극에는 위선이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위선을 통해 꼴등은 억압 받는지도 착취 당하는지도 모르고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일등의 위선을 위한 꼴등의 실존이 우리 사회의 교육을 요약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영어집중, 몰입 교육을 하고 자사고를 늘리면 사교육비가 줄어 들고 기러기 아빠가 퇴출된다는 위선으로 수혜적 민중은 실존적 위협을 받는다. 결국 더 많이 버는 것이 삶의 방식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 그래서 우린 더 많이 버는 것 말고는 다른 행복을 돌아볼 겨를이 없는 것이다. 세상은 흉흉해지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일이 점점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2008/01/29 17:42 2008/01/29 17:42
DrunkenSTAR 이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