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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0 생각하지 않는 고등교육자들 by DrunkenSTAR

스타벅스는 2004년도 연간 721억원 매출 규모에서 2005년 연간 912억원으로 성장했다. 강남 테헤란로에만 17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고 하니 특정 지역을 덮어 버리듯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그 문화에 취한 우리나라 일부 여성들에 대해 된장녀라는 허영에 싸인 부정적 이미지가 인터넷에 화재다. 역시, 매체가 의도하고 있는 스토리에 대한 모호한 본질이 마치 짜임새 있는 주장인양 전파되고 있다. 스타벅스를 매출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다국적 기업 중 하나라는 생각이 아니라, 이념과 문화가 접목된 브랜드라는 인식을 통해서 된장녀 스토리가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왜 된장남도 아니고 된장녀이며 왜 스타벅스 커피가 단지 고가이기 때문에 사회 계급의 어떤 대상을 상징하는 코드가 된 것일까? 언제부터 사회 구성원들이 계급성에 대한 인식에 이토록 절박해졌을까? 참으로 알 수가 없다.

스타벅스 커피가 고가가 된 이유는 마시는 것은 마시는 것이고 맛있는 것은 맛있는 것이니 내 돈의 쓰임새에 대해서 논하지 말라는 개인주의가 마치 고결한 것인양 생각해온 우리사회의 된장녀, 된장남들에게 있다. 어떤 현안에서나 그래왔듯 그들은 자기 주위의 인식에서 조금도 벗어날 줄 모른다.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체계가 워싱턴 DC 14번가에서 판매되는 2달러 75센트 보다 테헤란로가 더 비싼 이유라든지, 미국에서 조차 지역적으로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불균형을 이루는 차이를 가격에 반영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스타벅스 매장이나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삶이 복잡하다는 이유만으로 생각을 단절해도 되는 것인지, 된장녀 된장남들은 자신의 소비 능력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부터 나온 것이라는 극히 반공동체적인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역시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들이 교육을 통해 숙달된 산수나 국어가 여전히 논리나 언어가 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된장녀에 대한 사건이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이유가 실은 스타벅스가 사회에 펼치고 있는 본질적인 부조리가 아니라 그것을 아무런 사심 없이 즐겼던 커피 애호가들이라는 점은 어떤 문제를 색출하는데 있어서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데 촛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 인식과 제기는 기본적인 지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라는 기초적인 의심과 관심에서 비롯되는데 현상만으로 과대 포장하는 일부 선정적인 언론의 형태를 그대로 답습해온 결과이다. 선택과 집중이라 든가, 20 대 80 법칙이라든가 경제적 선택을 강요하는 사회와 이에 주저 없이 매몰되어 온 된장녀, 된장남들이 스타벅스 같은 거대 경제 권력이 펼쳐 놓은 호사스러운 선택의 여건에 아무런 지성적 관심을 가지지 않는 다는 점은 조금은 추상적일 수 있지만 커피의 성분을 통해 다분히 부르조아적이거나 서구 사회의 궁극적 경제이념을 섭취함으로서 계급적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복잡한 계산도 가능하게 된다. 생각하지 않는 고등교육자들, 이들이 곧 된장녀, 된장남일 것이다.

2006/08/10 23:05 2006/08/10 23:05
DrunkenSTAR 이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