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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7 낸시 랭 비판 by DrunkenSTAR (12)

낸시 랭 비판

2006/07/07 01:09 / 인물
밤하늘을 본다. 별이 빛난다. 밤하늘에 별이 빛나기 때문에 서울이 아닐 수 있다. 문득, 헤어진 여자친구와 깨진 적금 통장이 생각난다. 생활의 자양분이었지만, 별과 헤어진 여자친구와 깨진 적금통장은 나를 눈물나게 한다. 그저 오래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깨고 난 적금만으로 눈물이 흐를 수 있을까? 여기엔 별이라는 이입장치로 인해 나의 감수성이 자연의 순수한 감수성과 반응한 탓이다. 별은 밤에만 뜬다. 자연은 그것을 보여주는 시간이 다르다. 따라서 서울처럼 별이 빛나지 않는 도시에서 별은 그저 가슴속에 존재한다고 믿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뜻밖의 호의를 배푼다고 하자, 우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과 삼나무와 찬란한 마을을 '별이 빛나는 밤에' 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별을 보며 헤어진 여자친구와 깨진 적금 통장을 떠올린다. 다시 눈가가 촉촉해 질지도 모를 일이다. 예술이란 자고로 사물의 재현과 독자가 발휘할 수 있는 감수성의 범위 또는 작가가 전달하는 감수성의 범위가 보편성에 준거했을 때, 이건 예술이야, 감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너무 오래전이지 않은 시대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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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7 01:09 2006/07/07 01:09
DrunkenSTAR 이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