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만끽하던 밤은 언제부터 사라져 버린거지? 가지에 달랑 매달려 있는 입사귀를 보던 고요한 여유는 가을 내내 한번쯤 있었던가?
익숙한 Bar 와 익숙한 테네시 위스키, 자꾸만 말을 시키려는 바텐더에게 오늘은 왜 이렇게 손님이 없나? 한마디 물어보고 혼자 있게 해달라고 물리친 밤. 2시간째 혼자 술마시기, 분노는 불타오르지 않고 사랑은 뜨거워지지 않는 34살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내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리는 건, 분노도 여전히 새차게 불타오르고 사랑도 데일만큼 뜨거워질 것 같은데 그걸 감당할 만한 나이를 넘어서 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심장을 진정시키는 일도 이제는 일이 되버릴 만큼 바뻐졌다.
술에 빠지면 빠질 수록 놓어버리는 기억에서 가까스로 건져 올리고 보니 내가 대서양을 처음 본 날이 오늘 같은 가을이었던 것 같다. 이런 한가한 생각들 때문에 술에 빠져버리는 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조금은 잘 지내지 못하는 것이 추억에 대한 예의' 라던데...
이 정도면 너무 예의 바른 거 아닌가 싶다.

그제서야 바텐더가 문 닫을 시간이라며 나타났다. 술이 취했나? 이 여자 대서양 만큼 깊은 눈을 가졌네... 일찍 알았더라면 말이라도 더 부쳐볼 것을... 언제나 이 정도지, 나 라는 사람에게 주어진 남루한 깨달음을 동반한 농밀한 슬픔 같은 것. 모자를 눌러 쓰고 밤을 삼킨 별을 바라보며, 이런 슬픔도 가끔은 유혹이 되기도 하는 가을 바람을 맞아 본다.
익숙한 Bar 와 익숙한 테네시 위스키, 자꾸만 말을 시키려는 바텐더에게 오늘은 왜 이렇게 손님이 없나? 한마디 물어보고 혼자 있게 해달라고 물리친 밤. 2시간째 혼자 술마시기, 분노는 불타오르지 않고 사랑은 뜨거워지지 않는 34살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내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두근거리는 건, 분노도 여전히 새차게 불타오르고 사랑도 데일만큼 뜨거워질 것 같은데 그걸 감당할 만한 나이를 넘어서 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심장을 진정시키는 일도 이제는 일이 되버릴 만큼 바뻐졌다.
술에 빠지면 빠질 수록 놓어버리는 기억에서 가까스로 건져 올리고 보니 내가 대서양을 처음 본 날이 오늘 같은 가을이었던 것 같다. 이런 한가한 생각들 때문에 술에 빠져버리는 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조금은 잘 지내지 못하는 것이 추억에 대한 예의' 라던데...
이 정도면 너무 예의 바른 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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