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마시고 민망하게 울다간 새로 사귄 친구가 오늘 탈선한다고 해서 잘하라고 했다. 어제 술을 마시고 아침일찍 또 술을 마시고 쓰러진 친구에게 문자를 세통이나 보내놓고 오늘 탈선하고 아주 안돌아오겠다고 해서 탈선은 돌아와야 탈선했다고 믿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의기양양하게, 위풍당당하게 돌아오라고 했다. 나는 돌았나?
나는 삼청각에 갈꺼다. 좋은 것 차지하고 나도 지도 날개가 없으면서 멀리 볼 궁리만 하는 사람들을 보려고, 맑은 삼청각에 갈꺼다. 저 아래에서 탈선하는 친구와 술 마시자는 친구들이 어울려 못사는 궁상들을 보려고, 내 생을 위로 하지 않고 사람들이 힐끔거리는 고독을 쫙 펴고 니들은 덥지도 않니 눈핀잔 주려고, 삼청각에 갈꺼다.
여기를 권력자들이 그렇게 좋아 했다지...

삼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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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2006/07/03 09: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돌아올 곳이 있어야 여행이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의기양양하게, 위풍당당하게 돌아오는 모습...
JACK 2006/07/03 13:5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애초에 용기가 없어서 돌아 올 곳이 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앞으로 그런 용기가 날지 모르겠고,
내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같이 계시는 고양이들도 별 일 없으시지요?
찐 2006/07/03 10:4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사진 멋찐데염~ *.*
저둥. 의기양양하게 위풍당당하게 돌아올께염~ ㅋㅋ
JACK 2006/07/03 13:5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찐은 돌아오셔야조...
멋진 글을 남기고 떠나는 사람은 돌아와서 그 선언이 맞았는지 들려줘야 할 이야기가 있는 것 아니겠수까?
그때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