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년째 단골인 홍대에 Bar HOME 에서 나는, 잭 다니얼 Jack Daniel 만 마시는 사람으로 기억된다. 명함을 맡기며 수없이 Keep 을 했는데도 가끔 이름을 잊는 바텐더 때문에 지난주엔 처음으로 잭 다니얼이 아닌 JnB zet 를 마시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인구 11,000 명인 작은 도시 Martin, Tenneesse 는 맴피스나 네쉬빌의 지역방송국 뉴스를 듣는 보수적인 엥글로 섹슨 계열의 사람들과, 알라바마와 미시시피 같은 남부 여러 지역에서 작은 학교로 유학 온 아프리카 아메리칸들과 한국, 일본, 중국에서 온 국제학생들이 백여미터 정도면 시작과 끝이 보이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엉켜 사는 도시다.
나는 이곳에 1991년 겨울, 맴피스 국제공항에서 5시간 동안 픽업올 사람을 불안한 눈초리로 기다리다가 시시껄렁하게 만나서, 시차 적응이 안되어 2시간 가량 북쪽으로 고속도로를 질러 가야 하는 거리를 꼬박 졸다가 도착했었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 라디오 방송국을 팀을 짜서 운영하게 되어 있었다. 돌아가면서 역할 구분을 했었는데 그주에 PD 를 맡았던 나는 DJ 의 말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해 음악이 나올 타이밍에 사인을 주지 못했고, 마이크가 IN,OUT 되는 사인도 엉망이어서 음악이 나가는데 서로 Argue 소리가 나가기도한 사변을 저지르고...
사고도 이런 사고가 없었다는 교수의 말을 듣고 나는 처음으로 잭 다니얼과 조우하게 되었다.
Hard Liqure Store 점원은 친절하게도 750ml 짜리 잭 다니얼 한병을 누런 종이봉투에 넣어 주었다. 그 종이봉투는 현실감 있는 영화적 이미지였다. 실은 보수적인 이 동네를 포함해서 미국 여러주의 주법 state law 인 '공공장소에서는 술병을 보일 수 없고 마실 수도 없다' 는 것 때문에 생긴 이미지일 뿐이지만, 내 기분은 술이 손에 들어오자 마자 약국에서 박카스 따마시듯 마실 태세 였으니, 점원의 친절함은 나를 범법자로 만들지 않는 은혜를 배푼 셈이다.
학생회관 앞 잔디밭에서 마지막 수업을 빼먹은 채로 5시 부터 잭 다니엘에 취해버린 나는, 망연자실과 창피함, 상처받은 자존심 그로 인해 이건 인종차별 아닌가 까지 자괴와 비하를 연속하게 되었고 그동안 청운의 꿈으로 참고 참아왔던 외로움이 겹치며 서럽게 흐느끼다가, 얼차려를 받듯 좌로 취침, 우로 취침을 자동으로 하고 있었다.
결국, 잭 다니엘이 두세모금쯤 남았을 때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범법행위라며 학교경찰에 질질 끌려갔고 다음날 International students Office Dean 에게 위로 반, 꾸지람 반을 들으며 술은 꼭 종이에 싸서 잔디밭이 아닌 벤치에서 마셔야 한다는 충고만 기억나고 위로와 꾸지람은 하나도 기억이 안났었고, 안난다.
스카치 위스키도, 버번 위스키도 아닌 테네시만의 제조법을 가졌다는 유일한 테네시 위스키인 잭 다니엘은 그 황금 같은 제조법은 알 수 없으나 위스키액을 보관하는 베럴이란 오크통의 고유의 약한 바닐라, 카라멜 향을 간직하고 있어서 언더락스나 스트레이트나 어느 방법으로 드링킹을 해도 부담이 덜하다.
게다가 쌉싸름한 탄산음료와 얼음에 간단히 섞어 마시기에 가장 적합한 위스키이기도 하다.
그 일이 있은 후 3~4개월후에 나는 북부 도시로 장거리 이사를 갔고 피부질환, 신경성 어지러움, 스트레스성 고혈압, 베인상처, 아픈 마음이 있을때마다 학교 벤치에서 코흘리개처럼 훌쩍거리며 종이 봉투에 구깃구깃 싼 8달러짜리 잭 다니엘을 마셨다.
아팠었고, 상처받았지만 그때 키우던 꿈과 지금 키우는 꿈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와인이나 코냑이 가르쳐 주지 못하는 나만 알고 있는 괘변스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8달러짜리는 아니지만...
인구 11,000 명인 작은 도시 Martin, Tenneesse 는 맴피스나 네쉬빌의 지역방송국 뉴스를 듣는 보수적인 엥글로 섹슨 계열의 사람들과, 알라바마와 미시시피 같은 남부 여러 지역에서 작은 학교로 유학 온 아프리카 아메리칸들과 한국, 일본, 중국에서 온 국제학생들이 백여미터 정도면 시작과 끝이 보이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엉켜 사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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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앞 잔디밭에서 마지막 수업을 빼먹은 채로 5시 부터 잭 다니엘에 취해버린 나는, 망연자실과 창피함, 상처받은 자존심 그로 인해 이건 인종차별 아닌가 까지 자괴와 비하를 연속하게 되었고 그동안 청운의 꿈으로 참고 참아왔던 외로움이 겹치며 서럽게 흐느끼다가, 얼차려를 받듯 좌로 취침, 우로 취침을 자동으로 하고 있었다.
결국, 잭 다니엘이 두세모금쯤 남았을 때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범법행위라며 학교경찰에 질질 끌려갔고 다음날 International students Office Dean 에게 위로 반, 꾸지람 반을 들으며 술은 꼭 종이에 싸서 잔디밭이 아닌 벤치에서 마셔야 한다는 충고만 기억나고 위로와 꾸지람은 하나도 기억이 안났었고, 안난다.
스카치 위스키도, 버번 위스키도 아닌 테네시만의 제조법을 가졌다는 유일한 테네시 위스키인 잭 다니엘은 그 황금 같은 제조법은 알 수 없으나 위스키액을 보관하는 베럴이란 오크통의 고유의 약한 바닐라, 카라멜 향을 간직하고 있어서 언더락스나 스트레이트나 어느 방법으로 드링킹을 해도 부담이 덜하다.
게다가 쌉싸름한 탄산음료와 얼음에 간단히 섞어 마시기에 가장 적합한 위스키이기도 하다.
그 일이 있은 후 3~4개월후에 나는 북부 도시로 장거리 이사를 갔고 피부질환, 신경성 어지러움, 스트레스성 고혈압, 베인상처, 아픈 마음이 있을때마다 학교 벤치에서 코흘리개처럼 훌쩍거리며 종이 봉투에 구깃구깃 싼 8달러짜리 잭 다니엘을 마셨다.
아팠었고, 상처받았지만 그때 키우던 꿈과 지금 키우는 꿈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와인이나 코냑이 가르쳐 주지 못하는 나만 알고 있는 괘변스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8달러짜리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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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2004/08/29 16: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지금까지 마신 술이 백병은 넘겠지...??
빌리 2004/08/29 16: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렇게 열심히 블로깅 할꺼면서 그동안은 참은거야, 잊었던게야....ㅡ.ㅡ
drunkenstar 2004/08/30 11: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어.. 참은거야... 글고, 휴가는 못갈꺼 같아... 내가 글치 모...^^
빌리 2004/08/31 13:0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휴가가자~ 나 아는 사람들한테 죄다 얘기했는데...셋이서 휴가간다구..ㅋㅋ
drunkenstar 2004/08/31 20: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걸, 소문냈어? 아~ 대략, 쪽팔리군...ㅡ.ㅡ 나두 페낭 가고야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