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닿았던 햇살이 벌써 늙어, 구들장에 드러눕는다. 내가 사는 서쪽 노을 꼭두서니에는 나의 딱딱한 활자가 오래도록 붙어 있다. 햇살의 노른자위는 밟아도 데이지 않는다.
5월이 간다. 폐허의 길을 건너던 맨발은 결석한 여자가 창호지로 드리치는 노을에 대고 읽던 이별소설의 행간 위를 걷기 시작한다.
끊어진 다리를 절룩거리며 폐허를 걷다가 도착한 그곳엔 보이지 않던 사랑이 차가운 얼음처럼 황무지에 등을 대고 붙어 있을까? 늙어 버린 햇살로 부지런히 문지르면 다시 찬란하게 녹아 번질까?

[이수동, 詩人]
5월이 간다. 폐허의 길을 건너던 맨발은 결석한 여자가 창호지로 드리치는 노을에 대고 읽던 이별소설의 행간 위를 걷기 시작한다.
끊어진 다리를 절룩거리며 폐허를 걷다가 도착한 그곳엔 보이지 않던 사랑이 차가운 얼음처럼 황무지에 등을 대고 붙어 있을까? 늙어 버린 햇살로 부지런히 문지르면 다시 찬란하게 녹아 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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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2005/06/01 20: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기 서 있는 남자. 내가 아는 누구랑 닮았다..후후후..
개인적으로 5월이 다 지나가버려서 기뻐요. 늙어버린 봄은 항상 날 힘들게 했거든요.
싱싱한 초여름 6월 밤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콜~?
어여.. 멜 쏴요..쏴..
hans 2005/06/01 21:0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Moonstruck.. 오늘밤 달은 어디에...
Jack 2005/06/01 21:1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찐, 난 맥주 안마셔요...^^ 모임 주제는 '늙어버린 모든 것을 위하여' 로 합시다.
hans, 달로 보이세요? 전 눈으로 보이는데...
hans 2005/06/02 19:1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시인과 자연인의 차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