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찬 프로젝트의 15 라운드, 내 푸른 눈은 먼지 낀 노을로 변해간다. 눈도 목도 15 라운드를 치루고 판정을 기다린다. KO 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왜 Process 는 Jumping 하지 못하는 걸까?

성대가 약한 나로서는 성대의 힘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자꾸만 얼굴을 붉힌다. 요즘은 혈류가 성대를 통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자꾸만 화를 돋우는 것 같다. 실제로 요즘 화가 무척 난다.
왜 이 프로세스가 빠졌는가? 왜 이 프로세스가 빠졌는데 이제서야 노티스가 되는가? 왜 이 프로세스는 적절히 구사가 안되었던가? 왜 이 기능은 개선이 안되는가? 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단어를 취사선택하지 않는가? 왜 Order & Check 을 하지 않고 flow 되는가? 왜 전제를 흔들고 하위 논리를 조립하려 하는가? 난, 일과 관계된 모든 상태에 실제로 화를 내고 화가 난다. 속으로 화를 내면서 현황 파악에 나서고, 각 팀원들과 꼬깃꼬깃 화를 펼쳐 놓으며 상태의 유지, 상태의 전개방법에 대해서 논의하거나 일방적으로 꾸짓기도 한다. '무조건 시키는대로 이렇게 해' 란 방식은 나랑 맞지 않는데, 엇그제는 화를 참을 수 없어서 몇가지는 독재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스스로의 화가 밖으로 표출되고 나서 정신과 마음이 온통 침잠해져서 압구정 오뎅집 '정든 집' 에서 살얼음 핀 정종을 수어잔 마셨다. 화를 낼 수록 머리도 자주 아파온다.

프로세스를 빼 먹고 진행한 프로젝트 리더를 조기 철수 시켰다. 엄중한 징계로 생각했으나 정작 본인은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평가의 실현을 통해서 깨움을 주어야 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생략된 프로세스의 상태를 유지시켜서 14 라운드를 뛴 프로젝트에 타월을 던지지 않고 갈 것인가, 일단 타월을 던지고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갈 것인가? 성대에 힘을 주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밖에 없었다. 일종에 리스크 책임자로써 뒤늦게 침목을 놓는 격이다. 문제는 프로세스의 생략으로 인해 각 이해 당사자간에 감정적 반목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다는 것. 프로젝트 룸의 분리와 프로젝트 리더의 방만한 운영이 초래한 결과가 생각보다 큰 gap 을 가지게 되었다는 오늘의 현상에 답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프로세스는 실제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몸이 아는 프로세스는 문제가 없었을 경우에만 적용 가능한 것이다. 몸만 알고 있는 프로세스는 제각각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근거가 될 수 없기 때문에 Feed-Back 되는 문제에 대해서 각각 방안이 달라서 궁극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없고 능력도 되지 못한다. 이럴때 도덕적 해이는 충분히 요령을 찾아 내려고 하고 계통을 따르지 않고 은폐하려는 의지가 발동하게 된다.
나이가 경력이 있다는 말도 허풍이다. 끊임없는 이성적 반성과 창조적 책임이 없는 경력은 공허하다. 당신의 역할은 무엇인가? 역할의 Object 와 Activity, Activity 에 따른 Action Plan 이 있고 그에 따르는 직관과 책임에 대해서 서술할 수 있는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당신은 당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준엄한 화를 내야 할 것이다. 당신이 당신을 포기하고도 누군가를 리드 하겠다고 리드 했다고 하는 것은 맹목이다.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이 스트레스로 회귀한다고, 행여 공든탑의 종말을 선언하는 서글픔은 아닐까, 하지만 나에게 화가 나지 않는다면 나로 시작하는 세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 열정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되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 내 몸이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여 생체적인 악성을 만들어 내더라도 일에 있어서 그것이, 나의 아우라가 되었으면 한다.
2005/05/25 21:55 2005/05/25 21:55
DrunkenSTAR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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