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쓰는 글은 대개 남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뒤쫓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글을 쓰면, 자신은 남들의 대변자가 될 수 있으며, 만일 그 자신이 비판받는다 하더라도 대중의 뒤에 숨어 버릴 수가 있다"
[말들의 풍경]김현
네이버로 찾아보니 김현, "한국어로 사유하고 한국어로 글을 쓴 최초의 세대" 라고 평이 되어 있다. 나의 평이라면 "한국어를 떡주무르듯이 썼던 사상가"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기형도나 이상의 신비주의적 요절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 나이지만, 행복한 책읽기를 통해 죽음을 사유하고 응시던 그의 시선은 요절의 순간보다 극적 고통을 이룬다.
그가 떠난 길에 대한 어설프고 거추장스러운 수식에 비하면, 그가 남긴 말들의 풍경은 경외롭기 그지 없다.
영상물로 보는 반지의 제왕이 스팩타클은 있지만, 지적호기심은 없는 것처럼 영어를 떡주무르듯 했던 톨킨의 지적사유는 없고 천박스러운 오스카가 원본의 반영물로 번쩍였던 사건은 디지털의 시대에 맞게 반복재생되고 빠르게 감염되는 시간을 응시했던 것일까...
그가 살아 있어 그의 말들이 현재를 관조하면 견디지 못해할 수도 있지만, 나 같이 오랜지 마말레이드 같은 소시민은 궁시렁거리면서도 잘도 버텨나간다.
그래서 일까?
현재의 시간만을 두고 모든 공과사에 이 마말레이드 같은 잣대는 무관의 제왕이라도 되는 듯 제 펜을 아무대나 대고 글적대기 시작한다. 참으로 그 곰팡내나는 연애질의 소품에서나 봄직한 유치현란한 업무적 감각은 때로 그 치열한 무성의와 백치미의 우직스러움과 갈팡질팡거림에 김현 선생의 그것과 정반대의 경외로움과 맞서지 않을 수 없게 할때가 많다.
문서와 프로세스에 대한 집착증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피곤하게 할때가 있다. 하지만 나에겐 이 두가지에 대해서, 문서는 프로세스의 퀄리티이며 프로세스는 목표로 가는 가장 확실한 이정표 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딱딱하기 이를때 없는 내 협조한 정신모델을 바꿀 의지 또한 없으니 고집스런 꼰대 같은 나와의 프로젝트는 일결 피곤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업무담당자가-너무도 명확한 포지션의 업무-자신의 포지션에 대해서 섬세한 사유를 해주길 원한다. 그리고 그 사유의 귀결은 문서와 프로세스로 정의되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획자에게 대중 뒤에 숨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한국어를 떡주무르듯 쓰지 못하더라도, 기획이 무엇인지, 설계가 무엇인지... 대강이라도 고민을 부탁한다. 스토리 텔링은 기본이고 말이지...
시간과 비용을 문제 삼는데, 그건 기획자가 할말이 아니다. PM 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직 나는, 내가 생각하는 고객(우리에게 직접 돈을 주는)이 아니라 고객의 고객(우리에게 직접 돈을 주는 고객이 섬기는 고객)을 생각하고, 업무의 프로세스, 기획대상의 프로세스를 간과하지 않아서 시간과 비용에 목줄타는 PM 을 황망난처하게 만드는 패기있는 사유가 넘치는 기획자를 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글을 쓰면, 자신은 남들의 대변자가 될 수 있으며, 만일 그 자신이 비판받는다 하더라도 대중의 뒤에 숨어 버릴 수가 있다"
[말들의 풍경]김현
네이버로 찾아보니 김현, "한국어로 사유하고 한국어로 글을 쓴 최초의 세대" 라고 평이 되어 있다. 나의 평이라면 "한국어를 떡주무르듯이 썼던 사상가"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기형도나 이상의 신비주의적 요절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 나이지만, 행복한 책읽기를 통해 죽음을 사유하고 응시던 그의 시선은 요절의 순간보다 극적 고통을 이룬다.
그가 떠난 길에 대한 어설프고 거추장스러운 수식에 비하면, 그가 남긴 말들의 풍경은 경외롭기 그지 없다.
영상물로 보는 반지의 제왕이 스팩타클은 있지만, 지적호기심은 없는 것처럼 영어를 떡주무르듯 했던 톨킨의 지적사유는 없고 천박스러운 오스카가 원본의 반영물로 번쩍였던 사건은 디지털의 시대에 맞게 반복재생되고 빠르게 감염되는 시간을 응시했던 것일까...
그가 살아 있어 그의 말들이 현재를 관조하면 견디지 못해할 수도 있지만, 나 같이 오랜지 마말레이드 같은 소시민은 궁시렁거리면서도 잘도 버텨나간다.
그래서 일까?
현재의 시간만을 두고 모든 공과사에 이 마말레이드 같은 잣대는 무관의 제왕이라도 되는 듯 제 펜을 아무대나 대고 글적대기 시작한다. 참으로 그 곰팡내나는 연애질의 소품에서나 봄직한 유치현란한 업무적 감각은 때로 그 치열한 무성의와 백치미의 우직스러움과 갈팡질팡거림에 김현 선생의 그것과 정반대의 경외로움과 맞서지 않을 수 없게 할때가 많다.
문서와 프로세스에 대한 집착증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피곤하게 할때가 있다. 하지만 나에겐 이 두가지에 대해서, 문서는 프로세스의 퀄리티이며 프로세스는 목표로 가는 가장 확실한 이정표 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딱딱하기 이를때 없는 내 협조한 정신모델을 바꿀 의지 또한 없으니 고집스런 꼰대 같은 나와의 프로젝트는 일결 피곤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업무담당자가-너무도 명확한 포지션의 업무-자신의 포지션에 대해서 섬세한 사유를 해주길 원한다. 그리고 그 사유의 귀결은 문서와 프로세스로 정의되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획자에게 대중 뒤에 숨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한국어를 떡주무르듯 쓰지 못하더라도, 기획이 무엇인지, 설계가 무엇인지... 대강이라도 고민을 부탁한다. 스토리 텔링은 기본이고 말이지...
시간과 비용을 문제 삼는데, 그건 기획자가 할말이 아니다. PM 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직 나는, 내가 생각하는 고객(우리에게 직접 돈을 주는)이 아니라 고객의 고객(우리에게 직접 돈을 주는 고객이 섬기는 고객)을 생각하고, 업무의 프로세스, 기획대상의 프로세스를 간과하지 않아서 시간과 비용에 목줄타는 PM 을 황망난처하게 만드는 패기있는 사유가 넘치는 기획자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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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읽다가
Tracked from A to Z 2004/12/09 18:10
일전에 꽤 유명하다는 오프라인 결혼 정보 업체의 의뢰를 받아 PT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들의 계획은 요즘 뜬다는 무선을 접목시켜 그럴싸한 유무선 연동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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