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2005/05/19 22:21 / 생각
실수는 있을 수 있다. 허위와 파쇼의 꼴값이 난무하는 세상에도 그정도 너그러움은 있는 법이다. 너희들이 서빙고 분실틱한 저질 인격체로 몰아 세웠던 박승대하고 어깨 동무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세상도 너희들이 그동안 웃겨준 노고에 대한 고마움 같은 것도 있고, 얼마든지 너희들과 어깨동무를 할 너그러움이 있다. 게다가 너희들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지 폭로와 공작을 찾는 사람들은 아니지 않았던가?
사람이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서 있으면 하려고 했던 말도 다시 담아서 헹궈보고, 카메라 앞에 서면 마음의 긴장이 한 개인의 역사를 주마등처럼 지나가게 할 만큼 경건하게 되는데, 그게 잘 안되는 사람들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만 연대하여 사이좋게 모여 있는 줄 알았다. 싸움도 있고 논쟁도 있고 연대가 안되면 갈라서기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간성이고 보면 설득과 참여, 화해와 용서는 그 인간성의 정점이다. 노예 계약이라며 서슬 퍼렇던 너희들의 기자동원이 있고 난 후 박승대의 독재 마인드를 확인했으며 일말은 너희들에게 연민 같은 것도 느끼고 다른 한편으론 석연치 않은 것들(박승대와 너희들의 인간적 연대, 표면화된 인기에 기댄 인간의 욕심 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약자인 것 같아 보였다.

웃음을 설파할 줄 아는 자들이 정치 공작 같은 걸 할 이유는 없겠지, 매니지먼트까지 따로 둔 자들이 비즈니스에 깊이 관여하여 웃음을 위한 주름을 술책에 사용하지는 않겠지, 난 역시 나이브했다.
한시도 같이 못하겠다는 서슬이 일주일만에 무뎌진 것이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너희들의 화해는 책임지지 않는 사회성, 아니 한 인격체의 비겁성, 아니 어떤 인간성의 실격을 대단한 꼴값으로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끝까지 언론의 오바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획책을 비롯하여 무엇에 홀린듯 황당하다며 서로 껴안고 흘리는 눈물은 진정한 악어의 눈물이 아니고 무엇이냐?
너희들은 약자인줄 알았더니 강자였고, 언론과 국민을 너희들의 밥그릇 채우기에 활용할줄도 아는 고도의 정치가였고, 목적하는 이윤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끌어 낼 줄도 아는 비즈니스맨이었다.
너희들의 이런 비겁하고 파렴한 작태를 보며 그래도 사람들이 씁쓸히 웃음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면, 국민을 개똥으로 보던 박정희나 전두환의 파쇼와 다를게 무엇이냐? 이것들을 또 용서하고 웃찾사 같은 쓰레기가 있는 난지도 같은 스튜디오에 찾아가서 해벌쭉 웃는 인간들이 있을 테니, 기본적인 사상의 표상조차 없는 이 불쾌한 사회는 인간 실격들의 책임 없는 연대를 언제까지 용서만 할 것 인가?
[사진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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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22:21 2005/05/19 22:21
DrunkenSTAR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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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hans 2005/05/19 22: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Bitter Comedy, huh???
    진짜 코메디 맞네. ㅋㅋㅋ

  4. Jack 2005/05/20 13: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Disgusting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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