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땜

2004/12/31 15:53 / 생활
앞으로 당할 고통이나 질병을 대신하여 미리 다른 가벼운 고난을 겪는 것이지만, 앞으로 어떤 액운이 있을지 모르고 치루는 땜은 매번 그 주제와 분수를 넘어선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바꿔던 핸드폰을 송년회에 지친 정신이 놓아 버리고 말았다.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을 잘 잃어 버리는 편은 아닌데, 적잖이 타격인 것이 덜컥 70만원 가까이하는 일명 가로본능이라 알려진 기계를 샀기 때문이다. 18개월할부가 위안이면 위안이지만, 300여개의 전화번호는 고스란히 날렸고, 저절로 사람들이 정리되는 기분이기도 하다. 올초에 구입한 소니 클리에 TH-55 는 도무지 제 역할을 못하고 오늘도 리셋중이다. 차라리 오늘 회사에서 준 가죽 커버를 댄 다이어리가 쓸만 하다는 생각.

액운을 지레 짐작하는 비관적인 관측.
사물을 냉소적이고 무정부적으로 바라보는 관찰.
정확히 말하지 않는 정치적 말투
사랑을 앞에 두고 조급해 하는 근심
칭찬하지 않고, 격려해주지 않는 성격

?? 또 버리고 고쳐야 할 것이 있나??
한해가 다 갔는데, 그냥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은 이 멍청한 기분이란... 뜨거운 것이 정말 뜨거워지지 않고, 불타는 것이 정말 불타지 않는다는 기분이 이런 건가보다.



새해엔 좀 부대끼며 살고, 구차하지 않게 살고 싶다.
2004/12/31 15:53 2004/12/31 15:53
DrunkenSTAR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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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oap 2004/12/31 17:1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花無十日紅
    열흘붉은꽃이없다.
    내게 남은 붉은 날은 얼마일런지..

    다시 한해를 보내면서..
    저만치 가는 시간을 바라보고 있네요.

    이팀장님,
    새해에는 하늘까지 닿는 콩나무를 갖게되시길 바래요.
    제가 좋아하는 재크와 콩나무: Jack & the Been Tree 처럼요.

    Happy New Year !!!

  4. Jack 2005/01/01 20: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콩나무를 심도록 하겠습니다.
    Happy Brand New Year, too~!

  5. Billy 2005/01/02 16: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TH-55 넘겨... 가격 잘 쳐줄께....^^
    난 휴대폰을 잃어버릴 것에 대비해서 PDA, 아웃룩, 웹메일 주소록에 나눠서 저장해두고 있는데....^^
    백업의 중요성이라 할 수 있지...
    블로그는 정기적으로 DB 백업 받아서 로컬에 둬야 하고, 로컬에 있는 디카 사진들은 정기적으로 CD로 구워서 놓고 있지...
    CD를 한 장 더 구워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둬야 할텐데 말야... 천재지변을 대비해서...ㅡ.ㅡ

  6. Jack 2005/01/03 10: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래야 겠다... ㅡ.ㅡ
    회사 노트북하고는 여전히 sync 가 안되고...
    여전히 회사와 관련된 건 sync 가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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