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보내다.

2004/08/14 15:22 / 생활
새벽인가... 터널은 아직 꼭두 새벽빛으로 뚫리지 못하고 한치 앞에서 부는 서늘한 바람, 그 한치에 내맡기지 못하고 애만 태운다.

영겁의 시간동안 옷깃을 문질러 다듬어질 듯한 사람의 생, 한치의 차이에서 긴 어둠과 새벽의 시작과 종말에 서 있게 된다. 칼날을 타는 박수무당의 신들린 자세만이 사람의 생, 그것이 지탱살이 되는 오늘의 열정과 새벽의 냉정, 내일에 그럴지 모를 치열.



어렵게 세상에 또 한통의 편지를 쓴 새벽, 부치지 못한 아침에 후끈 달아 오를 후회가 못미더워 책상서랍속에 고이 담아 두었다가... 하루가 다 지나 지우개로 지운 자국, 똑똑 흘린 눈물 번짐, 봉투속에 채워 단단히 풀부치지 못한 그대로... 우체통에 넣는다.



우체통에서 나온 편지가 2시 반 시외버스를 타고 떠나, 여름을 지나 가을쯤에 수취인불명으로 되돌아 올 것만 같아,







그때가서...



한치를 걸은 내 지팡이는 노인이 된 나의 인생,

오늘 같이 서늘하고 얕은 바람에도 쓰러질 듯한 지팡이를 찍어

봉투 열린 편지를 찾아 나선 우체국 계단,



내 인생, 한치를 벗어나 다다른 우체국 계단,



사랑, 우리, 세상... 수취인불명으로 다시 만날 그곳.
2004/08/14 15:22 2004/08/14 15:22
DrunkenSTAR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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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 slot car drag ra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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